백암산에 피어오른 불꽃 단풍

아장아장 아가랑 "애기단풍" 보러오세요

2009-10-21     반정모 기자

올해 장성백암산 애기단풍이 예년보다 일주일정도 늦게 시작돼 11월 첫째 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내장산의 크고 화려한 단풍과 달리 이곳 백암산 단풍은 애기 손바닥을 펼쳐놓은 것처럼 잎사귀가 작고 앙증맞아 애기단풍이라고 불리며,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숲의 초록빛과 강한 대비를 이뤄 더욱 붉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또 백암산의 단풍은 삼홍(三紅)을 담고 있어 멋스럽다. 백암산이 온통 붉게 타오르는 화려한 산홍(山紅)과 쌍계루 앞 연못에 비춰진 잔잔한 수홍(水紅). 마지막으로 그 안에 안긴 사람도 붉게 물들어 보이는 인홍(人紅)으로 단풍의 절정을 맛볼 수 있게 한다.

백암사무소는 관계자는 “북두교에서 백양사에 이르는 약 2km구간의 단풍터널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며 단풍을 감상 할 수 있고, 약사암, 영천굴을 거쳐 백암산 최고봉인 상왕봉에 올랐다가 학바위로 내려오는 코스에서 붉은 단풍에 휘감긴 백양사와 산 아래 펼쳐진 오색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