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안평퇴비공장 관련 군민설명회 가져
마을주민 없는 설명회 누구를 위한 것인가? ‘비난’
장성군이 안평리 마을 퇴비공장 건립 민원과 관련하여 11일 군청 아카데미 홀에서 장성군 읍, 면 이장협의회장, 축산농가, 사회단체장, 실과소장, 읍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군수 인사말에 이어 안평리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사업 추진상황 설명과 피해발생 우려에 대해 장성군의 입장을 들었다.
이어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사업을 먼저 운영하고 있는 충남 논산 축협 관계자와 전북 무주 가축분뇨 공장 옆 마을 이장이 참석하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건립 운영 사례에 대해 설명 했다.
김양수군수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군수가 변명하고 설득하고 누구를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밝히고, 올해가 지방선거가 있는 관계로 다음주 중에 군수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기에 오늘 이렇게 설명회라도 하고 다음주 부군수에게 군정을 맡기고 나가는 것이 도리다고 생각해서 오늘 설명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군수는 “안평리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하고 “안평리 마을 주민들이 요구하는 허가취소 문제는 현재 민사소송 중 이므로 법원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늘 설명회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당주민들을 포함 시키지 않고 장성군 각 읍,면장, 사회단체장, 공직자등을 참석시켜 설명회를 하는 것은 납득 할수 없는 일로 민원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며 꼬집었다.
오늘과 같은 설명회는 사업자와 사업대상지가 선정되기 전 사업시행 초기에 개최하여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에 대한 군민들의 이해를 돕고 사업부지가 원만히 선정 되도록 해야 하는 데, 이제 와서 군민 설명회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참석한 모 주민은 이미 사업을 시행하여 인근 마을 주민들과 마찰이 수개월째 빚고 있는데도 장성군이 이제와 해당주민들을 배제한 채 장성군 사회단체장과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장성군의 뒷북치는 행정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안평리 모 주민은 설명회장에 들어와 장성군이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시켜 전국도시에 나가 있는 안평리 주민 자녀들이 출두요구서를 받고 일상을 제쳐두고 사법기관에 불러 나가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김양수 군수에게 울분을 토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이날 군민 설명회는 설명회를 듣는 주민들보다 설명회를 주관하는 장성군공직자가 더 많아 설명회 취지를 무색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