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말썽
보조금 1억 받았지만 운영은 시큰둥
장성군과 S부녀회에 따르면, 도비 7천만원, 군비 3천만원과 자부담 2천1백만원 등 총 1억2천1백만원이 투입된 공동체사업은, 지난 2010년 11월에 장성군과 장성군 S부녀회가 상근직원 5명, 비상근직 11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쌀소비를 위한 ‘감떡’ 생산을 목표로 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이에 2011년 2월16일 S부녀회는 전남 장성군 장성읍 유탕리 1425~6호 1층 점포를 보증금 2천만원, 월세 40만원에 계약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같은 해 12월 준공했지만 지금껏 별다른 성과없이 상품개발을 위한 임시휴업상태 중이다.
공동체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일본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동체사업을 마케팅해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선보인 공모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 주도로 지역 내 인재와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취약 계층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공동체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S부녀회와 A컨설팅업체는‘감떡’을 생산해 전국적으로 포장판매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유통판매망과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금껏 가동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녀회원들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목표실현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떡’생산판매라는 마케팅마인드에 허점을 보인 이 사업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월세 160만원을 지급한 이후 지금껏 총 8개월분 32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지급하지 못해 건물주로부터 원상복귀 후 가게를 비어줄 것을 통보받은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부녀회는 부대비용도 상당히 연체되면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결과에 관계당국인 장성군도 한 몫 했다. 이들 단체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주체 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재무․회계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통해 사업 조기정착을 전폭 지원해야할 장성군은 관리․감독․지도에 대한 직무를 소홀히 했다.
A컨설팅업체가 뚜렷한 경영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점. 부녀회의 단결이 되지 않는 점. 부녀회원들이 출자를 하지 않아 부녀회장이 사비를 털어 자부담을 전액 부담한 것 등 내부 결속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산 넘어 불구경 하듯 문제 삼지 않았다.
장성군 관계자는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부녀회원들간의 의견이 충돌돼 자부담출자 등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자부담에 대해 S부녀회장이 전액 출자한 것으로 안다. 부녀회원들이 회비를 각각 출자했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특히“협약식 내용과 달리 2013까지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 보조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며“A컨설팅업체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부녀회장은 “군에서 감떡 이외에 새로운 떡 생산을 추천하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기계가 도입되야 하는 문제에 봉착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감떡 생산 또한 유통기한이 없어 영하30° 급냉시설이 필요하다”라며 자금이 추가적으로 투입되지 않으면 감떡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지역민들은 “관계당국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면서“장성군은 보조금 회수라는 배수진을 내세우기 이전에 총1억2천1백만원이 투입된 자립형지역공동체사업을 점검하고 관리․감독과 문제점 해결에 성의를 다해 줄 것과 한 단체가 빚더미를 안고 내어 쫓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없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