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예산절감 우수사례 ‘감사원장 표창’

‘장성군-상무대 문화체육시설 공동이용협약’

2012-02-23     반정모 기자

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장성군과 상무대가 맺은 ‘문화체육시설 공동이용협약’이 예산절감과 民․官․軍 상생모델로 올해 감사원 모범사례에 선정, 감사원장 표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군에서는 지난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모범공직자 초청 오찬자리에 김용화 기획감사실장이 군을 대표해 참석했다.

감사원은 장성군과 상무대가 체결한 ‘문화체육시설 공동이용협약’이 상호 보유하고 있는 문예회관, 연병장, 체육관 등의 문화체육시설을 공동 이용함에 따라 획기적 예산절감과 지자체 상생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최초로 홍길동배 왕중왕전 전국동아리 축구대회가 상무대 보병학교 등 3개 연병장에서 개최됐고, 대회 참가자들이 2박 3일 동안 관내에 머물며 음식점 및 숙박업소를 이용해 지역상가에서는 1억여 원의 수입을 올린 것.

이로써 지난 2002년 장성종합운동장 건립 계획만 세우고 재원 마련이 어려워 추진하지 못한 종합운동장의 신축 예산 200억 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전국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체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는 지자체가 중앙부처에 문화․예술․체육 시설 등을 유치할 경우 지방비 가중은 물론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예산낭비의 사례가 되고 있으나, 장성군의 경우 기존 시설을 상호 이용함으로써 예산절감의 모범사례가 됐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상무대에 대한 군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켜 민․관․군 상생 협력체계 구축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점을 감사원은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도 상무대가 군사시설 이용을 민간에게 대폭 개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군(軍)의 획기적인 개혁이자 지자체와 군(軍)이 상생하는 최초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이유로 상무대도 감사원에서 열리는 이번 오찬회장에 나란히 참석해 감사원장 표창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장성군은 올해 상무대와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상태여서 이번 공동 수상으로 상무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지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장성군은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상황에서 예산 낭비가 만연하다고 판단, 민선 5기 기조를 예산의 효율적 활용에 초점을 두고 군정을 운영해 왔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불필요한 시설 신축을 지양한다는 차원에서 장성문예회관을 소공연장 위주로 부분 개관해 다양한 문화공연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