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농업보조금 성격 알아야
장성군 “책임행정 뒷짐” 온데 간데 없어
동물 자유연대는 국내양계장(산란계)6곳, 도계장1곳, 영국 도계장1곳 등 8곳을 방문하고 국내외 통계자료를 분석해 우리나라 양계장 산란계 보고서를 작성하고 통계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알을 낳은 닭 산란계 한마리가 A4용지 크기의 면적의 크기 안에서 평생을 산다. 하루에 알 한 개씩 낳다가 2년도 안돼 죽거나, 700원짜리 퇴계 닭으로 팔린다“고 밝혔다.
양계장에는 “닭들의 울음소리가 사육장을 울리고, 사육장 천정에는 거대한 거미줄이 닭장과 선풍기 등을 휘감고 있으며, 닭에서 빠진 깃털이 휘날려 목이 칼칼하고, 천장에 달린 사료급여기는 좌우로 움직이면서 사료를 쏟아놓자 닭들은 철창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쪼아먹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농장관리인 말을 인용해, 사람이 할 일은 별로 없다고 밝히고 하루에 다섯번 사료급여기에 사료를 채우고 서너 마리 폐사한 닭을 수거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산란계는 슈퍼마켓 3단진열장 처럼 생긴 아주 좁은 공장식 닭장 배터리 케이지에서 일생동안 500~600여개 알을 낳았다가 날개 짓 한번 못해보고 산란계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산란계1마리당 적정 사육면적은 0,0042㎡다 적어도 가로세로 각각30㎠넘는 공간이 주어져야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2003년,2006년, 2008년, 2010년 등 2000년대 들어 네 차례나 발생했다.
또한 국립축산 과학원이 펴낸 축산경영에 미치는 보고서를 보면, 가축사육밀도를 완화할 경우 질병 발생율을 소4,3, 돼지13,5, 닭19%를 줄일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 같은 열악한 사육시설을 개선하기위해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시설현대화를 위한 각종 농업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가축생육시설 현대화로 가축의 질병이 줄어들고, 우수한 축산물 생산으로 이어져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시장개방화에 따른 농업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성군은 이런 정부 방침을 어기고 외면한 채 가축생육시설 지원이 아닌, 부산물퇴비공장 시설에 농업보조금을 지원하여 군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장성군은 재발방지를 위한 전반적인 농업보조금 사업 실태조사와 함께. 이에 따른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모습을 군민에게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