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암 변이중 화차, 시연발사 ‘성공’
행주대첩의 ‘비밀병기 ’향후 봉암서원에 전시 예정
2011-11-28 반정모 기자
조선시대 망암 변이중 선생이 제작해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화차(火車)가 420년 만에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11월 28일 장성 동화면 육군포병학교 훈련장에서 김양수 장성군수를 비롯해 유관기관단체장과 포병학교 군인, 문중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화차 발사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화차 복원은 망암 변이중 선생 서거 40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남도와 군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사)봉암서원에서 사업을 추진, 고무기 전문가들의 조력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벽한 복원에 성공했다.
복원된 망암 화차는 총 2대로 가로세로 2m × 2m 규격에 중량이 800kg에 달하며, 총통구는 앞면에 14개, 양측에 13개로 총 40개가 장착돼 있다.
시연회에는 화차의 정면에 장착된 14개의 승자총통을 2회 발사, 3백미터 사정거리의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으며, 두꺼운 판자를 가볍게 뚫어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번 화차복원을 통해 망암 선생의 호국정신을 되새겨 의향(義鄕) 장성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발사 시연을 마친 망암 변이중 화차를 봉암서원 시징당에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