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마다 사랑을 버무렸어요”

북일면, 민․관 합동으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가져

2011-11-24     반정모 기자

북일면이 추운 겨울과 김장철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온정 나눔을 몸소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월24일 북일면은 자원봉사단체인 한마음회 회원들과 면사무소 직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장김치는 홀로 사는 지역 어르신들이 겨울에 찬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배추 350포기와 무 등 각종 재료를 정성스럽게 버무려 관내 35명의 어르신에게 10포기씩 전달했다.

특히, 이번 김장김치 담그기는 민과 관, 자원봉사단체가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마을 이장인 이병권 씨가 땅을 제공한 데 이어 주민 김중선 씨가 배추 모종을 무상으로 제공하자 북일면사무소에서는 퇴비주기, 물주기, 잡초 제거 등 김장배추를 관리해 왔다. 한마음회에서는 회원 10명이 농가에서의 노역을 통해 배추양념 비용을 마련했다.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몸도 불편하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어 김장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정성이 담긴 김장김치를 전달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반일원 북일면장은 “사랑의 김장김치가 외롭고 소외된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마음과 정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매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