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 포사격장 이전, 국방부 입장 밝혀

장성, 영광 동의 없이 부대 이전하지 않겠다

2011-07-14     반정모 기자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광주시가 평동 사격장과 동백 훈련장을 장성 영광 등지로 이전하려는 것과 관련해 “장성이나 영광이  동의하지 않으면 부대를 이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인호 군사시설기획관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이낙연 의원(함평-영광-장성)을 의원회관으로 방문해 이같이 보고했다.

김 기획관은 “당초 국방부는 광주시가 해당 지자체(장성 영광 등)와 원만히 합의하고 모든 민원을 해결한다는 전제 아래 그 부대의 이전에 동의했었다”며 “그러나 해당 지자체와 합의되지도 않고 민원만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부대 이전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국무총리실도 부대 이전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총리실에도 국방부의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기획관은 “당초 광주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평동 사격장과 동백 훈련장의 이전을 맹렬히 서둘렀다”며 “그러나 그 때도 국방부는 광주시가 해당 지자체와 원만히 합의하고 모든 민원을 해결한다는 전제를 붙였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