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나노산단 조성 본격 재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라남도와 MOU 체결

2011-05-03     반정모 기자

장성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시행자를 바꿔 본격 재추진된다. 

3일 장성군청 상황실에서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정순남 경제부지사, 김양수 장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관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성군은 7년 동안 끌어온 나노산업단지 조성사업이 LH공사의 재정난으로 2년 내에 착수가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사업 재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가운데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토지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201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나노산단은 장성군 진원면과 남면 일원 90만1865㎡에 1,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되며, 주요 유치업종은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환경기술(ET) 등으로 광주․전남의 나노바이오 거점지역으로 육성된다.

특히,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 24호선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광주 첨단산단, 광주 과학기술원 등이 연접해 있어 산업 연계 조건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미 나노바이오연구센터가 입주해 있는 데다 레이저시스템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며, 인근이 광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돼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호남권에서 처음 맡는 이번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명품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면서 나노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순남 경제부지사는 “7년째 끌어온 숙원사업이 시작돼 대단히 기쁘다”며, “장성군과 함께 민원 해결과 분양가를 낮추는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업들이 원하는 산업용지를 적기에 공급,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은 지난 2006년 12월 도시관리 계획을 변경해 2007년 9월 일반산업단지로 지정한 이후 LH 재정난 등의 사유로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