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세종사무소장 채용 '돌연 취소'…무슨 일이 있었나?

면접시험 앞두고 없었던 일로 ---- 응시자 "납득할 설명 없다“

2026-07-09     반정모 기자

장성군이 세종사무소장 채용을 위한  면접시험을 앞두고 전격 취소하면서 공공채용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채용은 공고 당시부터 일부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맞춤형 채용 공고'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빚었던 사안이다.

결국 면접도 치르지 못한 채 채용 자체가 취소되면서 논란은 종식되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의문을 낳고 있다.

장성군은 서류전형을 거쳐 1차 합격자 2명을 발표하고 오는 7월 13일 면접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면접을 불과 나흘 앞둔 7월 9일 돌연 채용시험 취소를 공고했다.

취소 사유는 "대·내외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세종사무소 기능 개편 및 인력 운영방식 재정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유가 왜 채용 공고 이전이 아닌 면접 직전에서야 적용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제시되지 않았다.

공공기관의 채용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 그리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운영되는 공적 약속이다. 특히 서류전형을 마치고 면접 일정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채용이 취소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설명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

응시자는 장성군의 채용 일정을 신뢰하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면접을 준비했다. 그럼에도 충분한 설명 없이 절차가 갑자기  취소 됐다면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번 채용은 맞춤형 공고 의혹이 제기됐던 사안이었던 만큼, 채용 취소 역시 또 다른 오해를 낳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 의혹은 침묵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사실과 근거를 공개할 때만 행정의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

장성군은 이번 취소 결정에 이르게 된 경위와 내부 검토 과정, 기능 개편의 필요성, 관련 법률 검토 여부 등을 군민과 응시자들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 그것이 공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책무이자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독단적인 인사 행정에 따른  설명 없는 취소는 행정에 대한 신뢰까지 함께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장성군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