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6.25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민간인 희생자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달래
2010-09-30 반정모 기자
한국전쟁 전후 장성 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30일 오후 2시 군민회관에서 갖고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김양수 장성군수,양희기 장성경찰서장, 김상복 군의회의장,변동주 장성유족회장, 진실화해위 이명춘 특별보좌관, 염충열 503여단장 등 내외빈과 유족 1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경과보고, 고유제(告由祭), 추도식, 분향·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변동주 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돌이켜보면 한국전쟁 당시의 희생은 동서이념 때문이었는데, 오늘에 와서야 그때의 이념이 수많은 살생과 증오심만 안겨주고 쓸모없는 허깨비라는 것을 알았다"며 "한(恨) 많은 인고의 60년 세월을 잘 견뎌온 유족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양수 군수는 추도사에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말하고 "합동위령제가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의 한을 치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장성유족회는 1950년 7월 보도연맹원 학살사건으로 북하면 성암리 명치마을 인근 야산에 집단매장된 400여명과 수복작전 중에 군·경에 오인 피살된 100여명, 공산세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 등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지역민들의 유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