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보일러실 창고에 버려져
탯줄 붙어 있는 신생아 비닐봉지에 담아..
2010-06-30 반정모 기자
30일 낮 12시45분께 장성군 북이면 사거리 소재지(꿀등재 인근) 한 주택 보이러실 창고에서 갓 태어난 듯 한 여자아이가 버려져 있는 것을 집주인 장모(60)씨가 발견,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 장씨는 창고 안 비닐봉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확인해보니 탯줄이 붙어 있는 신생아가 담겨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갓난아기는 검은 비닐봉지 안에 싸여 있었으며 탯줄도 붙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당시 갓난아이는 저체온 증세를 보여, 119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광주지역 모 산부인과로 급히 이송됐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시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장성경찰은 발견 당시 태반과 탯줄이 나란히 발견된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이곳에서 아이를 낳은 뒤 버리고 달아난 것이 아닌가 보고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다고 하지만 갓난아기를 버리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며 "갈수록 사회가 어두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