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내려앉고 꺼지고' 장성 땅꺼짐 11년 만에 원인규명 착수
'폭삭 내려앉고 꺼지고' 장성 땅꺼짐 11년 만에 원인규명 착수
전남대 연구소 6일 보고회 갖고 용역 착수…내년 8월 종료
  • 장성뉴스
  • 입력 2018.09.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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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원인 모를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 원인규명을 위한 용역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용역조사는 고려시멘트가 운영하는 지하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이 소재한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지난 2008년부터 잇따르고 있는 싱크홀 발생으로 제기된 주민 집단민원 해결과 지반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추진된다.

6일 ‘황룡 와룡 농경지 지반침하 조사를 위한 민(황룡주민 대책위)·관(장성군)·사(고려시멘트) 협의회’가 용역조사 업체로 선정한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소는 본격적인 용역조사 착수에 앞서 용역조사 보고회를 가졌다.

전남대연구소는 이날 황룡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민·관·사 위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용역조사 목적·범위·방법·기간’ 등을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설명했다.
고려시멘트 측이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용역조사는 이달부터 착수해 오는 2019년 8월까지 착수일로부터 1년이 소요된다.

전남대연구소는 이 기간 동안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와룡리 일대 과업대상 농경지(가로 200m×세로 150m) 일원을 중심으로 전기 비저항 탐사, 시추조사, 시추공 내 촬영, 수리조사 추진 등을 통해 싱크홀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시추 조사는 약 50m 깊이로 뚫은 시추공 8개를 통해 전기비저항 탐사 결과 이상 지점으로 추정되는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이를 통해 지하 파쇄대(단층을 따라 암석이 파괴된 띠 모양의 부분)와 공동(빈 공간) 유무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 기간 동안에는 주민들이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 갱도 내 지하수 배수량과 와룡리 일대 월별 강우량을 비교하는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착수일로부터 1년간 진행될 이번 용역 조사의 결과가 담긴 최종 보고서는 내년 8월께 나올 예정이다.

황룡면 주민대책위는 용역조사 결과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농경지 싱크홀 현상이 광산 채굴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지반 안정화 공사 또는 농지매입 등을 고려시멘트 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황룡면 와룡리 일대에서는 지난 6월 호남고속철도와 150m 떨어진 농경지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싱크홀이 또 발생했다. 농경지 싱크홀 발생은 지난 2008년부터 누적 횟수로는 6번째다.

문제는 농경지 외에도 뉴시스의 계속된 ‘호남고속철도 안전성 우려 보도’ 이후 철도시설공단이 지하 시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4월5일 호남고속철도 와룡천교 지하 23∼31m 지점에서 ‘800㎥’ 규모의 땅속 공동(빈 공간)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당시 발견된 지하 공간은 레미콘 133대 분량(1대 6㎥)으로 메워야 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

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안전운행과 사회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땅속 빈 공간에 시멘트·모래·자갈 등을 채워 넣는 보강공사를 했다.

이날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착수된 용역조사가 완료되면 ‘광산 굴착에 의한 인재냐’ vs ‘지하수에 의한 자연현상이냐’를 놓고 주민대책위와 광산 운영사인 고려시멘트 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다툼의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사무소 2층에서 '황룡 와룡 농경지 지반침하 조사를 위한 민(황룡주민 대책위)·관(장성군)·사(고려시멘트) 협의회'가 용역조사 업체로 선정한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소로부터 본격적인 용역조사 착수에 앞서 용역조사 방향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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