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돈이란 무엇인가? 때는 고려 때 시절,
여진족을 물리친 윤관과 오연총은 평생의 지기지우知己之友로
자녀를 서로 결혼시켰고 작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살았던 바
어느 봄날 윤관이 오연총과 한잔하기 위해
잘 빚어진 술동이를 들고 개울을 건너가려는데,
웬걸, 간밤의 소낙비로 개울을 건널 수 없어 난감해 하던 차
저쪽의 오연총도 술을 가지고 왔다가 마찬가지로 개울을 건너갈 수 없자
서로 등걸나무(査사-여기서는 등걸나무 사자)에 걸터앉아 술을 주고받기로 하고
이쪽에서 술을 따라 머리를 조아리며(頓首 : 조아릴 돈, 머리 수)
“한잔 하시오!” 하면, 저쪽에서 한잔하고,
저쪽에서 또 “한잔 하시오!”하면
이쪽에서 한잔하며 풍류風流를 즐겼다 하여
자녀를 결혼시키는 것을 ‘우리 사돈査頓 해볼까?’
즉, 등걸나무에 걸터앉아 머리를 조아리면서
‘술 한 잔 할까?’ 했던 것에서 사돈이 나온 것으로써 남녀가 만나
대를 잇는 혼인婚姻으로 맺어진 사돈査頓지간이야말로 보통 인연은 아닐 터!
최근 필자의 사돈인 나상준 전前 장성농협조합장이
농학박사에 이어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보통 평생에 하나도 못 따는 박사학위를 두 개씩이나 땄으니
“사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47년생인 나 박사는 성산초등, 장성중, 장성농고, 조대법대 졸업한 후
2005년 순천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원에서 58세의 만학도로서
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6년 지난 8월 26일 칠순의 나이로
전남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니
“나 박사 사돈 한 잔 하시오!”
“소천 사돈도 한 잔 받으시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