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라!”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의 비극,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꼭 보아야 할 영화가 아닐까?”
지난 6월29일(수) 오후 7시 장성문예회관에서
선착순 무료 관람 영화 ‘귀향’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14세의 철부지 어린나이(정민-강하나 분扮)에
일본군 정신대로 끌려가 성노예가 된 위안부의 참상을 그린 극영화로써
기획에서 개봉까지 숱한 우여곡절 끝에 무려 14년이 걸렸다는
조정래 감독은 “광복 7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할머니들의 넋을 내팽개쳐 두면
안 되잖아요. 타국 하늘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을 영혼이라도 고향에 모셔 와야죠.”
아하! 그랬구나.
그래서 육신으로 돌아오는 귀향歸鄕이 아니고
영혼의 귀신으로 돌아오는 ‘귀향鬼鄕’이라했구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토록 울어보기는 처음이었고 출연료 없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귀향’에서 위안부 할머니 ‘영옥’을 열연한
배우 손숙(73)은 “씻김굿이나 진혼제 같은 영화”라 했다.
조 감독이 2002년 생존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을
봉사활동 차 처음 방문했을 때 할머니들의 심리치료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 ‘14세 소녀 끌려가는 날’ ‘빼앗긴 순정’ 등을 보고
충격을 받고 곧장 시나리오를 완성했지만 투자 유치에 실패하고,
대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여
7만5270명이 참여, 십시일반 뜻을 모아 12억 원의 제작비로
어렵사리 만든 영화 ‘귀향’을 보고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가 없었고
억장 무너지는 슬픔과 끓어오르는 분을 참을 수 없었다.
지난 36년 간 일제 치하에서 우리 겨레가 당한
처참하고 비참한 박해와 치욕에 치를 떠는데
아직도 반성은커녕 역사를 왜곡 날조하는 일본 놈들…….
그런데 엊그제 지난 7월 12일에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렸고 대한민국 외교부·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니 아무리 상호 국방 교류협력 일환이라 해도
이 무슨 해괴한 일인고?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용사께 대하여
심히 부끄럽고 부끄럽도다.
아, 귀향歸鄕한 ‘귀향鬼鄕’이 울겠다.
안 될까요?